차(tea)지식

 다성 육우(陸羽) 『다경(茶經)』 구략(九之) – 차를 마실 때 피해야 할 것들

차(茶)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, 정신을 맑게 하는 음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.
그러나 아무렇게나 마신다고 해서 좋은 차의 효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.

육우(陸羽, 733~804)가 저술한 『다경(茶經)』의 **구략(九之)**에서는
차를 마실 때 피해야 할 것들을 설명하며,
잘못된 차 음용 습관이 차의 효능을 해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.

이번 글에서는 『다경』 구략(九之)에 기록된 차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겠습니다.

1. 육우가 말하는 “나쁜 차 마시는 법”

육우는 『다경』에서
“좋은 차를 마시는 것은 건강을 지키고 정신을 맑게 하는 것이지만,
잘못된 방법으로 마시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”고 강조했습니다.

✔️ 차를 끓이는 방법이 잘못되면, 차의 맛과 향이 망가진다.
✔️ 물을 잘못 선택하면, 차의 본래 풍미가 사라진다.
✔️ 잘못된 방식으로 마시면,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.

육우는 차를 마실 때 피해야 할 9가지 실수를 정리하며,
올바른 차 문화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.

2. 차를 마실 때 피해야 할 9가지

육우는 차를 마실 때 피해야 할 사항을
크게 **”차 자체의 문제”, “물과 환경의 문제”, “마시는 태도의 문제”**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.

❌ (1) 너무 오래된 차를 마시지 마라

✔️ 차는 신선할수록 좋으며, 너무 오래된 차는 향과 맛이 사라진다.
✔️ 특히 습기에 노출된 차는 변질되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.
✔️ 곰팡이가 피거나, 부패한 냄새가 나는 차는 절대 마시면 안 된다.

📌 TIP:

  • 녹차는 6개월~1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.
  • 보이차(숙차)는 오래 숙성할수록 맛이 깊어질 수 있지만,
    보관 상태가 중요하다.

❌ (2) 너무 뜨거운 차를 마시지 마라

✔️ 지나치게 뜨거운 차는 입안과 식도를 자극하여 건강에 좋지 않다.
✔️ 차의 적정 온도는 70~80°C 정도이며, 너무 뜨거운 차는 차의 맛을 느끼기 어렵다.

📌 TIP:

  • 차를 마시기 전에 약간 식혀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.
  • 적당한 온도로 마시면 차의 향과 맛을 더욱 깊이 음미할 수 있다.

❌ (3) 차를 너무 오래 우리지 마라

✔️ 차를 너무 오래 우려내면 떫은맛과 쓴맛이 강해지고, 불쾌한 맛이 날 수 있다.
✔️ 특히 녹차는 짧게(1~3분) 우려야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.
✔️ 오래 우려진 차에는 카페인이 너무 많이 녹아나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.

📌 TIP:

  • 녹차: 1~3분
  • 홍차, 보이차: 3~5분

❌ (4) 나쁜 물로 차를 끓이지 마라

✔️ 차는 좋은 물을 사용해야 제 맛을 낸다.
✔️ 너무 경수(硬水)나 오염된 물은 차의 향과 맛을 해친다.
✔️ 오래된 물(끓였다가 식힌 물)을 다시 끓여 사용하면, 물맛이 둔해진다.

📌 TIP:

  • 가장 좋은 물은 약알칼리성의 깨끗한 샘물
  • 정수된 물을 사용하되, 너무 증류된 물(미네랄이 없는 물)은 피해야 한다.

❌ (5) 차를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

✔️ 차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너무 많이 마시면 불면증이나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.
✔️ 특히 저녁 늦게 마시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.

📌 TIP:

  •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 저녁 6시 이후 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.
  • 보이차(숙차)나 허브티는 비교적 카페인이 적어 저녁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.

❌ (6) 차를 공복에 마시지 마라

✔️ 공복에 차를 마시면 위산이 증가하여 속이 쓰릴 수 있다.
✔️ 특히 녹차는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마시는 것이 좋다.

📌 TIP:

  • 차를 마시기 전, 가벼운 간식을 먹거나 식사 후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.

❌ (7) 차와 술을 함께 마시지 마라

✔️ 술과 차를 함께 마시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.
✔️ 특히 술을 마신 후 바로 차를 마시면 이뇨 작용이 강해져 몸이 더욱 피로해질 수 있다.

📌 TIP:

  • 술을 마신 후에는 물을 충분히 마신 후, 차를 천천히 즐기는 것이 좋다.

❌ (8) 차를 너무 달게 마시지 마라

✔️ 차 본연의 맛을 즐기려면 설탕이나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.
✔️ 지나치게 단맛을 더하면 차의 본래 향미가 사라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.

📌 TIP:

  • 다이어트를 원한다면 설탕 없이 차 본연의 맛을 즐겨보자!

❌ (9) 차를 마시는 태도가 중요하다

✔️ 차를 마시는 것은 단순한 음료 섭취가 아니라, 여유와 마음의 평온을 찾는 과정이다.
✔️ 바쁘게 급하게 마시는 것이 아니라, 천천히 음미하며 마셔야 한다.

📌 TIP:

  • 차 한 잔을 마실 때는 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.

3. 『다경』 구략(九之)가 차 문화에 미친 영향

육우는 『다경』에서 차를 올바르게 마시는 것이 차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.
이러한 개념은 이후 중국, 한국, 일본 다도(茶道) 문화의 중요한 원칙이 되었습니다.

✔️ 중국 송나라(960~1279년) – 차 마시는 법과 다례(茶禮) 정립
✔️ 한국 조선시대(1392~1897년) – 선비들이 차를 명상과 함께 즐김
✔️ 일본 다도(茶道) – 차 마시는 태도와 정성을 강조

4. 마무리 – 차는 제대로 마셔야 진정한 즐거움이 있다

차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음료이지만,
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,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.

육우가 강조한 것처럼,
차를 마실 때는 좋은 물과 적절한 방법으로, 올바른 태도로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
✔️ 차를 신선하게 보관하고, 너무 오래 우리지 말 것!
✔️ 차를 적당한 온도로 천천히 음미할 것!
✔️ 차를 마시는 순간을 즐기며, 마음의 여유를 가질 것!

오늘도 차 한 잔과 함께,
건강하고 평온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. 😊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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